성공회 미주 한인 교회

Korean Anglican-Episcopal Ministries in America

원성호 요나단 신부님 은퇴

Filed under: 교회 소식, 뉴저지 New Jersey — admin at 3:47 pm on Wednesday, May 3, 2006

LA 및 뉴저지에서 오랫 동안 한인 사목을 위해 헌신했던 원성호 요나단 신부님이 지난 4월 25일 자로 은퇴하셨습니다. 뉴왁교구장 주교님의 집전과 설교로 마련된 은퇴 미사 이후, 원신부님은 현재 LA로 이주하여 지내고 계십니다. 은퇴 후 원신부님은 미주 한인 교회 성직자들에게 은퇴의 소회와 함께 한인 사목의 발전을 위해 격려의 편지를 주셨습니다. 한편 뉴저지 성베드로 한인교회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사목하시던 원호길 힐라리 신부님이 부임하셨습니다.

원성호 신부님의 편지 일부분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은퇴라는 것이 묘해서 때로는 자유의 몸으로 홀가분하게 빛으로 나가는 유쾌한 기분도 있는가 하면 은퇴 후 만날 사람들에게 무엇이라고 해야 하나에 미리 서글픈 마음도 가지게 됩니다.더욱이 일생의 목회에 대한 청산이 되는 마당이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허탈감과 실수에 대한 반복적인 기억과 잘못에 대해 용납하지 못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많아지는지, 오히려 두터운 갑옷을 입고 뛰는 심정입니다. 남들은 은퇴를 소리 없이 잘도 했는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아마도 모든 은퇴자들이 이러한 것을 다 겪었다고 생각하니 그간에 무심했던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간 미주 한인교회 사목에 동역자로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셨던 모든 성직자, 전도사님들, 그리고 교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주 좋은 사이가 아니었더라도 이것이 얼마나 외롭지 않고 낙오됨이 없이 지내오게 되었는가 하는 것이지요. 장구한 사목에 도움이요, 축복이 되었는가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주 가까운 성직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때로는 경탄과 함께 해오신 모든 일을 볼 때 초인적인 것들이 많아서 큰 도전을 받았지요.

은퇴를 하니까 옛날의 도전이 이제는 자랑과 사랑으로 변해져 가는 것을 느꼈어요. 나 내신 다른 분이라도 해야 되겠다고 변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새롭게 보이고 귀하게 보이고 그러다가 마침내 찬사와 경탄이 나오더라구요. 나이가 들면 착하게 된다고 하더니 믿음은 어디로 가고 자연 현상에 의탁하는 몸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디에서, 어떻게 뵙든 간에 새로운 시작이요, 출발이라는 마음에서 새로운 교제와 새로운 삶을 이어가야 하겠습니다. 과거는 되도록 묻어버리고요. 과거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용서를 구합니다. 또한 과거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기쁨으로 살자고 하는 은퇴인데, 기쁨만을 서로 주고 받고 싶습니다. 사목 현장에서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계속 매진을 부탁드리며, 꼭 교회의 발전과 성장이 있기를 바랍니다.

2006년 4월

원성호 신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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